[디지털포럼] "감정 느끼는 인공지능 15년내 탄생"

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

임지훈 "카카오 목표는 국민 삶의 질 높이는 것"
< 36세 카카오 대표에 쏠린 눈 > 한국경제신문사와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AT커니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이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900여명의 참석자가 ‘디지털 혁신의 트렌드와 카카오의 미래’를 주제로 한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5년 뒤에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AI)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30년 이후엔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AI를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AI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에릭 저버 AT커니 글로벌 디지털부문 대표는 2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AT커니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예측했다.저버 대표는 “앞으로 5~7년간 AI는 ‘알파고’처럼 머신러닝을 통해 발전해 특정 분야에서 활용되겠지만 15~20년 뒤에는 감정을 느끼는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간의 생각을 AI에 다운로드하고 AI의 지식을 인간에 업로드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게 성공하면 AI를 언제 어디서나 주문자 요구대로 제작할 수 있는 ‘온 디맨드(on-demand) 시대’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36)는 카카오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핵심 가치인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줘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넘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카카오가 되는 게 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등 아시아가 모바일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줄리언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년 새 215% 늘었다”며 “한국 등 각국에서 관광명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포럼에는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 허기열 동부 사장,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유상수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인설/이호기/김순신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