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은 도시숲이 해답

도시에 녹색 옷을 입히자

도시녹화운동 11년째 진행
김용하 산림청 차장이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2015 도시녹화운동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남 의령군은 지난 3일 ‘자연보호 경남 의령읍 협의회’ 회원 20여명과 함께 의령곤충생태학습관 앞 도로변에 영산홍 2500그루를 심었다. 부산 남구 직원과 주민들은 2일 용호동 국민체육센터 뒤 산수유단지 일원(5100㎡)에서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했다. 충청남도는 15개 시·군 내 도시녹화운동에 활용할 도시숲 조성 대상지 150곳, 관리 대상지 300곳을 확보하고 도시녹화 운동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산림청의 도시녹화운동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도시녹화운동은 산림청이 생활권 주변에 도시숲 명상숲 가로수길 등을 조성해 지친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10년간 총 1조2825억여원을 투입해 도시숲 2986개, 명상숲(학교) 1452개, 전통마을숲복원 75개와 가로수길 3만9477㎞를 조성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34만4000명이 도시녹화운동에 참여했고 수목 기증도 10만본에 달했다”며 “도시녹화운동으로 조성된 도시숲의 경제적 가치는 390억여원에 이른다”고 말했다.기업도 앞다퉈 도시녹화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10년간 170개 기업이 참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과 휴양에 기여할 것”이라며 “범국민적인 도시녹화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에 많은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