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친정체제' 정비 완료…'2인자' 자리 굳힌 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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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국 대신 정무국 신설북한은 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갈 당의 핵심 진용을 공개했다.
최용해, 부위원장 명단 맨앞 차지
이수용·이만건 실세로 부상
김여정은 당 중앙위 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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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선 현역 군인들이 대거 빠졌다. 김낙겸 전략국사령관, 김명식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최영호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윤정린 호위사령관 등이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배제됐다. 김낙겸의 퇴진은 최근 중거리 미사일 발사의 잇단 실패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위원은 “현역 군인들이 대거 물러난 것은 김정은이 핵무력-경제 병진노선에서 비교적 소홀했던 경제를 챙기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 대회 집행부였던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와 당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강석주 당 비서는 권력 일선에서 후퇴했다.
‘백두혈통’으로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됐다. 부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정보당국은 김여정이 앞으로 북한 정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