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가 저성장·청년실업 해결책"
입력
수정
지면A20
'중소기업 역할론' 강조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에 힘을 모으고 나섰다.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이번주 중소기업 주간행사
서울시 등 지자체 처음 후원
중기 활성화 5대 과제 제시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은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인 중소기업주간에 판로 확대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계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중소기업주간 선포식에서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 등 한국 경제 현안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108개 중기 지원 행사 열려
올해 28회를 맞은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시 부산시 등 13개 지방자치단체도 처음으로 행사를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1만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여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해외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해외에서 지식재산을 보호하고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대응책 등을 소개한다.17일에는 소비재 내수기업과 무역상사 간 수출상담회를 마련한다. 무역상사 35팀과 해외인증 컨설턴트 6팀, 내수기업 194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에 입점할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는 1 대 1 상담회도 연다.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홈앤쇼핑 상품기획자(MD)와 70개 중소기업이 홈쇼핑 입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설명회도 열린다. 도입 성공사례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사업 등을 소개한다.
○“중소기업계 역할 키우자”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의 위상 제고를 올해 행사의 화두로 제시했다. 전국 사업체의 9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대접받는 ‘바른 시장경제’ 실현을 위한 5개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중소기업 친화적 금융환경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경쟁 △하도급 등 불공정행위 처벌 강화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 및 중소기업부 설치 등이다. 박 회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짜인 산업 구조를 개편하지 않고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대기업으로 쏠리는 자원 배분의 왜곡을 막고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