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작은영웅' 소방관 지원하고…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희망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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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쓰오일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1분기 말 기준 지분율 63.41%)다. 일부 외국계 기업이 한국 내 사회공헌 활동에 소홀한 것과 달리 에쓰오일은 한국 기업보다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의 마음을 훔쳐야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에쓰오일의 생각이다.
에쓰오일이 시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건 다른 사람을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소방관에게 감사를 표하는 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이다. 에쓰오일의 소방관 지원활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개돼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난 4일 새벽 강원 태백시에서 발생한 강풍으로 파손된 주택 복구작업을 펼치던 태백소방서 소속 허승민 소방관이 바람에 날아온 지붕 조각에 머리를 맞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경을 헤매던 그는 12일 순직했다. 에쓰오일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진 2006년부터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와 함께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1년간 46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18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에 소방관 부부 70쌍을 초청해 ‘에쓰오일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도 개최했다. 잦은 새벽 근무와 현장출동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소방관에게 부부애를 돈독히 하고 스트레스를 풀 시간을 주려는 목적으로 마련한 캠프였다. 캠프에 참가한 소방관들은 성산일출봉, 에코랜드 등 제주도 명소를 방문하는 등 휴식 시간을 만끽했다.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 캠페인’도 에쓰오일이 힘을 쏟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에쓰오일은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2013년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후원을 시작했다. 에쓰오일이 전달한 후원금은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운영 중인 쉼터를 퇴소하는 이주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생필품 지원과 통·번역 전문 상담 활동가 후원 등에 쓰인다.
지난달 20일엔 ‘에쓰오일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후원금 전달식’도 열었다. 에쓰오일은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북돋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 2009년부터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이날 본사 대강당에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수천번 연습한 끝에 완성한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200여명의 에쓰오일 임직원은 점심 식사도 미룬 채 강당에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