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신에너지 산업 공동연구

에너지관리공단-프랑스 에너지청 협력 의향서 교환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오른쪽)과 앤 바렛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 이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양사 간 협력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한국에너지공단이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과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경에너지관리청과 ‘기후변화, 에너지관리 부문 협력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5일 발표했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은 생태지속가능발전에너지부와 고등교육연구부 등 두 개 부처가 공동 관할하는 공공기관이다.에너지공단은 “1994년에도 환경에너지관리청과 에너지 신산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며 “사업의 체계적 이행을 위해 각 기관의 사업 전담자를 정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관리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등 수송 부문 에너지 시스템과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건물 부문 시스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위한 협업도 추진한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실시간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프랑스는 전체 전력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달한다. 하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012년 취임한 뒤 전력생산 구조를 친환경 위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전환법을 제정해 중장기 목표로 환경과 에너지 부문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기 충전소, 빅데이터 등 에너지 관련 34개 신산업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양국이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력의향서를 통해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