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상현, 20대 국회 본회의 첫 등판

野 어버이연합 의혹 제기에 '방어벽'

최근 복당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5일 4·13 총선 과정의 '취중 막말 파문'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 공개석상에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윤 의원은 이날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북핵 대응 방안 및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질의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그는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우회 지원 의혹과 관련, "어버이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보위단체인가"라고 질문해 황 총리로부터 "제가 알기론 전혀 (아니다). 시민단체다"라는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직전 질의자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예뻐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건 민주화를 포기한 것이라 본다"고 발언한 데 응수한 것이었다.국회 외교통일위원인 윤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며 "제일 필요한 건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과 판단이므로, 총리실 산하에 핵심전략가들로 하여금 대북안보그룹 전략라인을 운영해보는 것도 방안이라 생각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당시 당 대표에 대해 취중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어 공천 배제됐고, 이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해 인천 남구을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당선 후 윤 의원은 '잠행'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17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복당이 승인된 이후 점차 활동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복당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의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것"이라 밝혔던 그는 지난달 20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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