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걸리던 해킹 복구 17시간으로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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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통합보안SW 발표시스코가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은 뒤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출시했다. 단말기의 종류나 이용 장소에 상관없이 보안 및 복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PC·스마트폰에서도 가능
"사물인터넷 보안시장 선점"
시스코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시스코라이브 2016’에서 해킹이나 외부 침입 등 공격을 받은 뒤 17시간 만에 모든 시스템을 복구하는 통합보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데이비드 고켈러 시스코 네트워킹 및 보안부문 사장은 “기존의 보안 제품이 평균적으로 시스템 복구에 100일가량 걸리는 것에 비하면 복구 시간을 엄청나게 줄인 것”이라며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에 상관없이 전방위적인 보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단말기가 인터넷에 접근하는 경로에 DNS라는 통합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해 제어하기 때문에 복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로 전체 보안 시스템을 통제하고 업데이트나 특이한 위협에 그때마다 신축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점점 복잡해지는 보안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고켈러 사장은 “오늘날 통합보안 프로그램은 점점 다양해지는 위협에 대응하다 보니 너무 복잡해졌다”며 “시스코의 이번 통합보안 포트폴리오는 이를 최대한 단순화면서도 네트워크 수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복구 시간을 줄이고 안정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올 들어 ‘네트워크를 잘 아는 회사가 보안도 잘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네트워크 분야의 경험과 장점을 활용한 보안 제품 분야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모바일이 결합하면서 수십억대의 단말기를 통해 엄청난 정보가 온라인에서 이동하고 있다”며 “보안이 단순히 예방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