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독버섯 사고 예방 위해 주의 당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여름철 이름 모를 독버섯 섭취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야생독버섯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경기도 농기원은 우기철은 인근 야산에 이름 모를 독버섯들이 많이 발생되는 시기로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버섯으로 인해 최근 10년간(2006~2015) 21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 최근 2012년부터 2015년 8월까지 6명의 사망자 발생으로 꾸준히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국내의 산야에 자생하는 버섯은 5000여 종으로 이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다. 독버섯과 식용여부를 알 수 없는 버섯이 70%를 차지한다.

독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버섯으로는 독우산 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이다. 아마톡신류(Amatoxins) 독소를 가진 이 버섯들은 맹독성 버섯에 해당돼 1개만 섭취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도 농기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화경버섯, 마귀광대버섯, 노란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두엄먹물버섯 등도 독버섯으로 분류된다.

독소물질은 열을 가하는 등의 요리과정에서 절대 파괴되지 않으므로 익혀먹으면 괜찮을거라는 잘못된 판단이 생명을 위협 할 수 있다.

독버섯 섭취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일반적인 증상과 간과 신장세포를 파괴하여 간부전이나 급성신부전증을 일으켜 1주일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야생버섯 섭취 후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복용한 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순재 농업기술원장은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지금,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 등으로 독버섯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원=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