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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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적정` 입니다.상장 법인들은 매년 회계 법인으로부터 받은 기업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는 의견 거절, 한정, 그리고 오늘 저의 시선을 끄는 `적정`으로 분류를 합니다. 우리 상장사의 대부분은 `적정` 의견을 받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99.4%가 `적정` 의견을 받았습니다.회계 법인의 감사 결과, 회사의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되었다는 것이니까 `이 회사에 아무 문제 없겠네` 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여기서 멈추시면 큰 코 다치는 수가 있습니다. 적정하다는 전체적인 판정과는 별도로 회계 법인은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이른바 강조사항을 표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이 강조사항 중에 "계속 기업 불확실성" 즉 계속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달았다면 아무리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되었더라도 문제는 심각하겠지요.우리 상장 기업 중에 이 "계속 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기업이 2013년 64개, 2014년 76개 그리고 작년에는 79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또 2014년 "계속 기업 불확실성" 기업들 중에 12.2%가 2년 내에 상장 폐지가 되었습니다. `적정 의견을 받았으니 내가 투자한 기업이 상장 폐지가 될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라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적정의 의미는 회계규정에 맞도록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는 것이지 이 회사의 재무상태나 경영이 적정하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중단되어 있는 대우 조선 해양에 투자한 투자자 여러분들, 많이 불안하실 겁니다. 작년 이맘때 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을 하자 여러 매체를 통해 이건 분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대부분은 수주산업인 조선업의 특성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그럴 일 없다고 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의 감사보고서는 영락없는 적정이었고 또 계속 기업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겠지요.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이 날 수도 있고 더러는 비교적 큰 손절매를 쳐야 할 때가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아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분들은 거래 정지, 상장 폐지 같은 치명적인 상황을 피해 갑니다.회복할 수 있는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꼼꼼하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저 사놓고 올라가겠지 하고 관심을 쏟지 않는 주식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올해 회계 감사 보고서와 공시사항부터 꼼꼼히 점검을 해보십시오.하루하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나의 귀중한 돈이 안전하게 투자되고 있는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시세를 내는 시점이 오고 또 수익을 실현하실 수 있을 겁니다.우리가 가진 주식이 정말로 적정한지도 살펴보시고 더불어 우리 스스로도 정말 적정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시기 바랍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우병우 수석 ‘자신감’에 야권도 ‘당혹’...클래스의 차이?ㆍ구본승 “따라올 수 없는 미모”...불타는 청춘 인기 끝판왕!ㆍ`포켓몬 고` 열풍에 日맥도날드 주식 왜 폭등?ㆍ[속보] 서울 종각역 종로타워 화재, 치솟는 검은 연기ㆍ‘불타는 청춘’ 구본승 ‘마법의성’ 김국진이 출연할 뻔? “베드신 때문에 거절”ⓒ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