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高高'…관련주는 하락세

한빛소프트·조이시티 등 출시 후 급등하다 줄곧 내리막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수혜주로 꼽힌 업체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AR 관련 기술을 보유한 게임업체 한빛소프트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1.89% 하락한 8320원에 장을 마쳤다.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조이시티도 0.99% 하락한 3만150원을 기록했다. VR기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나무가(-1.47%), 시각 특수효과 콘텐츠 제작업체 덱스터(-0.72%), 3차원 콘텐츠 제작업체 레드로버(-3.78%), 위성위치 확인시스템(GPS) 칩 개발업체 텔레칩스(-4.52%) 등 다른 AR·VR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지난 7일 포켓몬고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억달러(약 2200억원)를 넘겼다는 한 민간 업체의 분석 자료가 나왔지만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AR·VR 관련주는 포켓몬고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중반 급등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VR기기용 스마트밴드 개발업체 이미지스, 위치기반서비스(LBS) 업체 유비벨록스, AR 기술을 접목한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팅크웨어는 어느 정도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및 모바일 결제사업을 하는 다날도 포켓몬고 결제 업체로 알려진 영국 뱅고와 신규 사업을 협의한다는 소식에 9일 24.12% 급등했다.

AR·VR이 태동단계에 있는 산업인 데다 가시화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