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안착…유가상승·韓 신용등급 상향 '호재'

코스피지수가 2030선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2%) 오른 2035.69에 거래중이다.코스피지수가 2030선 중반까지 오른 건 지난해 11월 2일(종가 2035.24) 이후 9개월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오른 점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2달러(2.9%) 오른 43.02달러에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비공식 회담 가능성을 밝힌 데다 휘발유 재고 감소 예상이 부각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코스피지수는 유가 상승과 함께 국가 신용등급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출발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한 바 있다.

외국인이 홀로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1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억원, 5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39억원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의약품 화학 운수장비 유통업 등도 상승세다. 전날 약세를 나타냈던 철강금속은 소폭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상승하며 157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차 아모레퍼시픽이 1~2% 상승중이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네이버 포스코 기아차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삼성물산 신한지주는 하락중이다. SK하이닉스는 1% 넘게 약세다.종목별로는 코스맥스가 2분기 실적 호조에 3% 넘게 오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1510만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급등세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하며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보다 3.4포인트(0.49%) 오른 699.8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11억원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69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중이다. 메디톡스는 10% 넘게 급등중이고 CJ E&M 바이로메드 코미팜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휴젤 등이 2% 상승세다.

아이에이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7% 급락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106.9원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