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사드 소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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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양국관계 저해되면 안돼"한국과 중국이 24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기존 견해차를 확인하고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왕이 "해결방안 찾기를 기대"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 왼쪽)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장관이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도쿄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정 사안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대국(큰 국면)이 저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사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한·중 우호 협력 관계에 전면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한·중이 협상을 벌여 쌍방이 타당한 해결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정면으로 충돌해온 한·중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로 함에 따라 대립국면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중국이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드 문제에 관한 출구전략을 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국 장관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