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투자 전략 세우기

KB국민은행 스타테이블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부자가 되려면 일단 지출을 줄여 종잣돈부터 만들어야 한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월급을 받자마자 자녀 학비, 신용카드 사용비까지 결제하고 나면 종잣돈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종잣돈 마련을 포기해선 안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한 수많은 부자도 매월 지출이 수입보다 많은 마이너스 상태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렵게 종잣돈을 마련해도 정기예금을 웃도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잘못된 투자로 종잣돈의 20~30%를 날리기도 한다. 이런 실패를 막으려면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전략 수립에 있어 꼭 지켜야 할 세 가지 항목이 있다.첫째, 나에게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어렵게 종잣돈 3000만원을 마련했을 때 투자자산에 100% 배분한다면 원금 손실 위험에 전액 노출될 수 있다. 정기예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만 배분하면 연 1%대 초반의 수익률밖에 기대할 수 없다. 금융자산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각 금융회사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통해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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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자신만의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연 수익률 기준으로 3%, 5% 등 스스로 전체 금융자산의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투자자산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없으면 가입한 펀드의 수익이 났어도 환매 시점을 놓칠 수 있다. 손실을 봤을 때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셋째, 올바른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시장 상황에 적합한 투자상품을 골라야 한다. 전체 자산을 정기예금에 50%, 주식형펀드에 30%, 채권형펀드에 20% 배분하기로 결정했으면 이에 따른 세부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럴 땐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전문직원과 상담해보는 것도 좋다.

정리해보면 자산을 먼저 배분하고 상품을 선정하면 투자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미리 목표수익률을 정하면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우지 않고 주변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면 줏대 없는 투자 결정으로 제대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잣돈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주말에 영화를 볼 때 조조영화를 선택하는 것처럼 사소하지만 현명한 소비활동을 통해 얼마든지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신동일 <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