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출신 의원들 “박 대통령 하야하라”

“안 물러나면 국회가 탄핵소추안 발의… 盧 탄핵사유의 1000배”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윤종오·김종훈 무소속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며 “조건 없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변명으로도, 어떤 미봉책으로도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두 의원은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유보다 백배, 천배 더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개, 돼지가 아니라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민주, 민생,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진보개혁세력, 정치세력,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진보세력은 차이를 넘어 모두 한 마음으로 단결해서 싸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울산 북구, 김 의원은 울산 동구가 지역구로 모두 한때 통진당 소속이었다.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두 의원은 각종 현안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