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9초영화제 시상식] 청소년부 대상 백장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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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내게 특별한 곳…세번째 수상 기뻐"“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춘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존경하는 김소정 선생님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강원도 29초영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수상한 백장우 감독(고양 화정고 3년·사진)은 “중학교 때 수학을 가르치신 선생님께서 병환 때문에 휴직하고 고향인 춘천에 계실 때 자주 오곤 했다”며 “예상치 못한 수상에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 ‘소소한 순간에서 느껴지는 소중한 감정들, 강원도’를 출품했다. 강원도의 여러 명소를 열거하는 대신 감정을 부각했다. 주인공이 숲속을 걸을 땐 여유를, 시장에선 정겨움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장소의 명칭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백 감독은 “강원도는 소소한 순간마다 수많은 감정을 일으키는 소중한 곳임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백 감독은 올 8월의 14초영화제, 지난 19일 열린 통일부 29초영화제에 이어 세 번째로 대상을 차지했다. 청소년부 참가자로선 최초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영화과에 지원했다”며 “로맨스나 드라마 등 잔잔한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