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중남미 주한 대사들과 '송년의 밤' 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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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녁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30층 비너스홀. 호세 루이스 베르날 로드리게즈 주한 멕시코 대사, 루이스 페르난도 데 안드라데 세라 주한 브라질 대사, 페르난도 다누스 주한 칠레 대사 등 중남미국가 주한대사들이 속속 모습을 보였다. 볼리비아, 도미니카,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온두라스,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파나마, 우루과이 등 15명의 중남미 주한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보령제약이 마련한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보령제약이 중남미 대사를 초청한 송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시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치러진 송년행사에는 보령제약 창업자인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과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참석해 중남미 대사들을 영접했다. 그만큼 이날 행사가 보령제약에는 각별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김은선 회장이 2013년 에콰도로 명예영사가 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9월 말에도 에콰도르 등 중남미 10개국의 주한 대사를 본사로 초청해 사무실과 연구소 등을 보여줬다. 중남미 국가들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에서였습니다. 이번 송년회도 그런 연장선에서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인 ‘카나브’를 처음 수출한 곳이 중남미였다. 보령제약과 중남미와의 인연은 1979년 멕시코 제약사인 휄신에 ‘앰피실린’, ‘아목시실린’, '세파렉신’ 등 항생물질의 합성기술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1년 멕시코 에콰도르 등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총 10개국에서 카나브 발매허가를 받은 상태다. 2012년에는 브라질 아쉐와도 카나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남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파머징 시장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잡아야하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파머징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 이하면서 연간 의약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신흥 제약 시장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브라질의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280억달러에서 2020년 340억~44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앞으로 중남미 주한대사들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제약 산업 등의 교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보령제약이 중남미 대사를 초청한 송년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시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치러진 송년행사에는 보령제약 창업자인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과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참석해 중남미 대사들을 영접했다. 그만큼 이날 행사가 보령제약에는 각별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김은선 회장이 2013년 에콰도로 명예영사가 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9월 말에도 에콰도르 등 중남미 10개국의 주한 대사를 본사로 초청해 사무실과 연구소 등을 보여줬다. 중남미 국가들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에서였습니다. 이번 송년회도 그런 연장선에서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인 ‘카나브’를 처음 수출한 곳이 중남미였다. 보령제약과 중남미와의 인연은 1979년 멕시코 제약사인 휄신에 ‘앰피실린’, ‘아목시실린’, '세파렉신’ 등 항생물질의 합성기술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1년 멕시코 에콰도르 등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총 10개국에서 카나브 발매허가를 받은 상태다. 2012년에는 브라질 아쉐와도 카나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남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파머징 시장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잡아야하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파머징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 이하면서 연간 의약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신흥 제약 시장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브라질의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280억달러에서 2020년 340억~44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앞으로 중남미 주한대사들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제약 산업 등의 교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