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250만원"…외국계 증권사가 더 높이네

노무라·CS 등 파격 상향 잇따라
국내 증권사 평균은 203만원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파격적으로 높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평균치)가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고 250만원을 제시한 곳도 생겨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3곳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20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196만2000원보다 3.8%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6일 179만30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3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SK증권(225만원) 신한금융투자(220만원) 유안타증권(22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외국계에선 노무라금융투자가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250만원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79만원에서 240만원으로 34.1% 파격 상향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에 나선 것은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 호황에 이어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되면서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무라는 2017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37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3년 36조78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은 올해 마무리되고 내년 2분기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영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현재 13.7%에서 17.1%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23곳의 컨센서스는 현재 7조9200억원으로 8조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달 전 7조5800억원보다 4.5% 상승한 것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