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동력 부재에 하락…외국인 현·선물 '매도'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동시 매도에 하락했다. 대외 정치 불확실성에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쳐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3포인트(0.49%) 내린 2065.08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유럽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부정적 수급 전망에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한때 2052.29(-1.10%)까지 밀렸다. 이후 기관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이 2426억원을 순매도했다. 2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코스피200 선물도 2000계약 이상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7억원과 95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28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 보험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의약품 화학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개선,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 인수 기대감에 각각 2% 올랐다. 반면 화장품주는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제한 소식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등이 3%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0.07포인트(0.01%) 오른 608.79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3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억원과 27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2016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각각 10%와 5%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0원 상승한 1147.2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