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증권, 업계 첫 영화투자 펀드 출시

쇼박스 영화에 60억 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영화투자·배급사인 쇼박스의 영화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영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선보인 ‘코리아에셋 쇼박스 문화콘텐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쇼박스 영화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다. 펀드 설정액은 60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앞으로 3년간 200억원까지 투자액을 늘려갈 계획이다.쇼박스는 2015년 영화 ‘암살’ ‘사도’ ‘내부자들’에 이어 지난해에는 ‘검사외전’ ‘터널’ ‘럭키’ 등의 흥행작을 냈다. 올해도 최민식 주연의 ‘특별시민’, 송강호·유해진이 출연하는 ‘택시운전사’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3년간 30%를 넘는 쇼박스의 투자 수익률과 검증된 실적이 이번 사모펀드 조성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영화들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벤처캐피털 중심의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져왔다”며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대체투자 목적으로 영화에 투자하는 첫 사모펀드”라고 소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공모주펀드, 프리IPO(기업공개)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영화 펀드뿐 아니라 호텔 영화관 등 수익형 부동산 관련 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