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걱정 덜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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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감축하려 대출 옥죄는 정책올 들어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사그라들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부채 급증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유동성 억제 정책이 자칫 성장률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도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급격한 부채 팽창과 과도한 재정지출 확대를 중국 경제가 당면한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작년 대비 급격하게 둔화하기보다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 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제는 물론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2조300억위안으로 작년 1월에 이어 1년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올 들어 역레포 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줄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목표는 실물경기 둔화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부채 팽창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이 같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사정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중국의 실물 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