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첫 고령자 전용주택 가보니...노인 복지는 `뒷전`

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고령자 맞춤형 주택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허울뿐인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지난해 처음으로 공급된 고령자 전용주택을 가보니 입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이지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지난해 4월 성남 위례 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된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입니다.국토교통부는 성남시와 함께 이 단지를 조성하면서 실버복지관을 설치했습니다.고령자의 편의를 위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섭니다.그런데 실제 찾아가본 실버복지관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공공실버주택 복지관입니다. 고령자 수요 맞춤형으로 지어졌다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실버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30여개인데,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단 3개에 불과했습니다.특히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수강료가 월 임대료 수준인 10만원에 달하기도 합니다.문제는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노인 전용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안내를 하고 있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공공실버주택 입주민“노인네들 많잖아요. 노인네들 뭐 할 것이 있어야지.” 공공실버주택 입주민“(그럼 프로그램도 잘 모르셔서 안가는 거예요?) 모르지”실버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은 기준이 까다로워 입주민들은 이용할 엄두도 못냅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집 앞에 있는 복지관을 두고 버스를 타고 다른 복지관에 가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공공실버주택 입주민“우리는 밥 좀 줬으면 좋겠어. 우리 지금 복정동으로 가려고 해. 밥 먹으러. (여기 사시는데도?) 그럼.”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고령자 맞춤형 주택을 오는 2022년까지 5천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노인을 위한 복지는 뒷전으로 한 채 공급 확대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부선 또 `가짜총각` 저격.. 이재명 시장 향한 화살?ㆍ오늘 탄핵심판 최종변론, 헌재 앞 태극기 부대 점령.. 욕설·고성 소동도ㆍ한국 `쉑쉑버거` 전 세계서 매출 1위 올라ㆍ2017년 MWC 수혜주를 찾아라ㆍ관광 리조트 2.1조원 투자…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