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첫승 가는 길…"백전노장 넘어라"

미국서 열리는 파운더스컵 출격
카리 웹·크리스티 커와 맞대결
올 시즌 미국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박성현(24·하나금융·사진)이 올해 43세 백전노장 카리 웹(호주)과 맞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GC(파72·6679야드)에서 열리는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약 17억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박성현이 웹, 주부골퍼 크리스티 커(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발표했다. 커 또한 통산 18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웹은 한국의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LPGA투어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제 과거 경쟁자들은 모두 은퇴했지만 웹은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다. 1974년생인 웹은 40세이던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1번째 우승이자 최근 거둔 승리였다. 2015년과 작년에는 우승이 없었지만, 상위권에는 꾸준히 들었다. 지난해에는 5위 이내에 세 번 이름을 올렸다.대회 조직위원회가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슈퍼 루키로 꼽히는 박성현을 LPGA에서 가장 노련한 선수인 웹과 같은 조에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 우승자인 김세영(24·미래에셋)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과 경기한다. 장타자인 톰슨과의 거리 대결이 관심거리다.

이달 초 HSBC위민스챔피언스를 제패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린 박인비(29·KB금융)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유소연(27·메디힐)과 같은 조다. 전인지(23)는 시즌 2승을 노리는 양희영(28·PNS),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