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지속"…장비주 강세

"테스·원익IPS·주성엔지 유망"
지난달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춤했던 반도체 장비주가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업종지수는 7.67포인트(0.79%) 오른 983.42에 마감했다.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 제조업체인 이오테크닉스가 5300원(6.37%) 오른 8만8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테스(4.76%) 원익IPS(3.25%) 솔브레인(2.79%) 주성엔지니어링(1.96%) 등 주요 반도체 장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도 반도체 장비주는 순매수했다. 원익IPS는 외국인이 47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연초 1050선까지 올랐던 반도체업종지수는 지난달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잇달아 ‘반도체 업황이 올해를 정점으로 꺾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2~3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장비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이 흥행하면 반도체 업황 정점 논쟁도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음달 말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엔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주 중에서도 테스 디엔에프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