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도심 재개발] 성남 신흥 웃돈 7배↑ 7천만원…광명 16지구 빌라 매매가 2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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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개발도 호황경기 성남, 광명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등의 주택 매매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이들 지역은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데다 상대적으로 투자자금이 적게 들어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성남에서는 주택재개발 사업 대상지 14개 구역 중 절반인 7개 구역이 올해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했다. 단대구역 중3구역 등은 이미 입주까지 마쳤다. 주택재건축 사업은 7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조합설립 인가 준비~착공 단계에 고루 포진해 있다.
재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조합원 입주권 값도 강세다. 신흥3 재개발구역 내 조합원 지분 가격은 작년 5월 3.3㎡당 700만~800만원 수준에서 올 3월 1200만~1300만원으로 올랐다. 주민 이주를 진행 중인 중1재개발구역에선 입주권 웃돈(프리미엄)이 1년 전 1000만원 선에서 7000만원으로 뛰었다.
원주민 이주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변 주택 가격도 상승세다. 성남 수정구 태평동의 다세대주택은 2014년 3.3㎡당(대지면적 기준) 450만~500만원에서 올 3월 1200만~1500만원 선으로 급등했다.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일반분양에 들어가는 신도시급 광명뉴타운에서도 조합원 입주권과 지분값이 초강세다. 조합원 분양신청이 끝난 16구역에서는 전용 59㎡ 빌라 매매가격이 2억원 선까지 치솟았다. 조합원 분양가 대비 웃돈(프리미엄)이 5000만~6000만원가량 붙었다. 건축심의 단계인 11구역의 작년 상반기 다세대주택 가격은 3.3㎡당 2100만~24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600만~28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투자자 문의가 많아졌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광명7동 S공인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세가 급상승했다”며 “서울 강남·북으로 모두 출퇴근하기 편한 데다 1억원 이하 소액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가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