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이 말하는 나영석 PD…"결별도 직접 챙긴다"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시간위의 집'에 출연하는 배우 옥택연을 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나영석 PD님이 찾아와 직접 ''삼시세끼 어촌편'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대를 배려해) 그렇게 해주실 분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2PM 소속 가수이자 배우인 옥택연은 과거 출연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연출한 나영석 PD와 관련해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옥택연은 2015년 tvN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이서진, 김광규와 함께 출연해 순하고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후속격인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나 PD는 이서진과 함께 에릭, 윤균상 등 세 명의 출연자로 팀을 새로 구성했다.

옥택연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나 PD가 다시 부르지 않아 섭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기획할 때 마다) 그때 그때 맞는 게(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 PD님이 저를 보실 때 느끼신 점이 있었을 것이고, 다음 기획을 만드실 때 필요한 캐릭터가 있었을 것"이라며 "전화나 기사로 접할 수도 있었는데 직접 찾아주신 데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펼쳤다. 2010년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후 '드림하이', '후아유', '참 좋은 시절', '싸우자 귀신아'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연기 경력을 쌓아 대표적인 '연기돌'로 꼽힌다. '삼시세끼'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보다 폭넓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근 다양한 개인활동과 함께 배우로서 경력을 쌓은데 대해 옥택연은 활동 영역을 구분짓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덴티티(정체성)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어느쪽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면서 "배우를 한다고 가수가 아닌 것도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가수 활동에 대해 그는 "무대 위에서 팬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묘미"라고 전했다.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에 답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며 새 인물에 대해 본인의 방식으로 재창조한다는 게 재미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 만의 색을 찾아가면서도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가는 게 연기의 힘든 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10년차를 맞은 옥택연은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옥택연은 현역 입대를 위해 두 차례 디스크 수술을 받아 3급으로 현역 입대를 확정 받았다. 2010년에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도 했다.그는 "입대를 계획한 후 지난해부터 일본 솔로활동 등 하고 싶은 일을 숨가쁘게 해왔다"며 "21개월 간 (군대를 거치며) 바뀌는 것들이 있을텐데 좋은 쪽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은 들지 않을까"라며 웃음지었다.

한편, 옥택연은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위의 집'에 출연, 필모그래피에 두 번째 영화를 올렸다. '시간위의 집'은 집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미희(김윤진 분)가 25년의 수감생활을 거친 후 아들을 찾기 위해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베네수엘라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를 리메이크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스승의 은혜'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5세 관람가로 배우 김윤진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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