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생각 다른 국민을 적폐세력이라 해선 안돼"

안철수 의원실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 모두 적으로 보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겠느냐"며 강력히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생각이야말로 적폐고 청산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후보는 전날 문 후보가 자신을 향해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모독하느냐"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과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어떤 게 흑색선전인지 진정한 검증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이 1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한참 동안 크게 웃은 뒤 "저는 실검 몇 위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게 뭐 중요하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의 '경선 불법동원' 의혹과 관련 진상규명위를 구성하겠다고 한 데 대해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 리더십으로 평가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바짝 따라잡았다는 지적에는 "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비전과 정책, 리더십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한 4월 첫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를 각각 기록하면서 오차범위내에서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