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기만 기다리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

6월까지 1만6538가구 쏟아져
이달 분양 예정이던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분양 시기를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다음달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만6000여가구가 쏟아진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9일 대선 이후 오는 6월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총 12곳, 2만924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653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이달 분양 일정이 잡혀 있던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보라매 SK뷰’, ‘안산 그랑시티 자이’ 등은 다음달 이후로 분양을 미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선 전까지 현수막이나 전단 등을 통한 홍보가 어려워 분양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6개 단지, 3585가구가 나온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내놓는다. 총 1859가구 중 867가구(전용면적 59~122㎡)가 일반분양이다. 롯데건설은 6월에도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총 1192가구)를 선보인다. SK건설은 다음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서 ‘보라매 SK뷰’를 내놓는다. 1546가구 가운데 743가구(전용면적 59~136㎡)를 분양한다.

경기 지역에선 5개 단지, 1만723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동에서 올 2분기 최대 규모 단지로 꼽히는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에 나선다. 33개 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3798가구를 다음달 먼저 분양한다. GS건설은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3370가구)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1773가구)를 공급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