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조리해 최첨단 배송…"손맛과 스마트팩토리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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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더반찬' 서울 신공장 가보니서울 가산동에 있는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공장. 264㎡(80평) 규모 대형 조리실에선 경력 10년의 전문조리사들이 220여가지 반찬을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있었다. 총 4개 조리실에서 하루 300여가지 반찬을 조리하는 이 공장에선 재료 손질부터 양념, 포장세팅까지 일일이 사람 손을 거치는 전통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건물 1층 물류센터에선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물류시스템 DMPS(듀얼모드 피킹) 방식으로 박스 포장이 이뤄지고 있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사진)은 “손맛과 스마트팩토리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식품공장”이라고 소개했다.
식사 주문 24시간내 배송
배송 불량률 0% 가까워
동원홈푸드 더반찬의 서울공장 DSCK센터가 2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건평 7272㎡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반찬공장이다. 동원홈푸드는 기존 더 반찬의 인천 부평공장을 서울 시내로 이전하면서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했다. 하루 평균 2000건의 주문물량(단품 기준 2만5000개)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대 1만건의 주문물량(11만개)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더반찬의 경쟁력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집밥’을 주문하면 12~24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곱 명의 전문셰프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표준레시피를 만들고, 10년 경력의 전문 조리사들이 연간 1000여개의 메뉴를 일관된 맛으로 조리한다.
조리는 직접 손으로 하지만 식품의 안전과 포장, 물류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DMPS는 자동으로 고객 주문내역이 입력되고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이 담기는 시스템이라 배송 불량률이 0%에 가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반찬 관계자는 DMPS 도입 후 시간당 생산성이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동원은 2008년 설립된 반찬 온라인몰 스타트업 더반찬을 지난해 7월 인수했다. 기존 건강식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인 ‘차림’을 더반찬에 통합하고, 품질 및 위생관리 시스템과 제조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2021년까지 300여개 더반찬 오프라인 전문점을 구축하고 채널 확대와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신 사장은 “2021년까지 더 반찬의 매출을 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반찬의 지난해 매출은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