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연구…중동 물 부족 문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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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산학협력단중동지역을 겨냥한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4대 분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실행분야 중 하나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선정했다.
국토교통부는 UAE 내 신재생에너지 및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기관인 마스다르와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고려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 개발 연구단을 조직했다.4년간 약 408억원(정부 258억원, 민간 150억원)이 투자된다. 전체 27개 기관이 3개 세부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주관연구 책임자인 홍승관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분리막 기술을 이용한 고도정수 처리와 해수담수화 공정 전문가다. 역삼투 공정기술뿐만 아니라 정삼투 공정기술, 막증발법, 압력지연삼투 공정기술까지 연구해왔다.
연구단은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이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3.3kWh/㎥ 이하로 낮춘 요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 현지에 RO(역삼투법) 생산수 기준 1000~2000㎥/d급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운영하면서 기술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 이후 12개월의 운영 과정에서 마스다르와 함께 기술평가를 실시, 개발된 기술을 중동 지역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월 마스다르 산하 연구기관인 마스다르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연내 파일럿 플랜트 구축과 운영, 기술평가에 관련된 협약은 물론 기술상업화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연구단 내에서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파일럿 플랜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플랜트 운영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파일럿 플랜트의 성능을 좌우하는 역삼투막 개발을 맡고 있으며, 우진건설과 거송건설은 전처리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이 같은 핵심 해수담수화 요소기술들은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현지화 작업이 진행된다.
UAE와 중동지역 네트워크를 활용,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내 기업 등도 자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승관 연구단장은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최적화된 표준기술을 확보하고 중동을 포함한 유사 지역의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힘쓰겠다”며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기술 시장인 UAE를 포함한 중동지역을 겨냥한 기술을 개발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