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은행 랠리 지속…화학 저평가 매력 부각"-NH

NH투자증권은 11일 반도체와 은행 업종의 실적 개선과 주가 랠리가 지속되고, 화학 업종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를 상회한 1분기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은 반도체·은행·화학·철강·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의 영향"이라며 "해당 업종은 1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으로도 기여도가 높은 업종"이라고 밝혔다.NH투자증권은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기업은 10곳 중에 8곳, 은행 업종은 7곳 중 7곳이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도체와 은행 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8.54%, 18.51% 상승해 랠리를 나타냈다.

아울러 반도체와 은행 업종의 실적 개선과 주가 랠리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반도체 기업은 공급 제한 요소로 업황 호조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개선 및 비용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화학, 철강 업종의 경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고점(피크아웃) 논란으로 주가가 시장 평균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업종의 실적 모멘텀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올해 화학 업종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 철강 업종은 순이익 50%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최근 실적 발표 시 쇼크(10% 이상 하회)가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특히 화학의 경우, 연간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한 만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