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 사업에 9000억 투자…성장성·시너지 측면 긍정적"

키움증권은 13일 CJ제일제당이 식품 부문에 대한 9000억 규모 투자를 발표한 데 대해 성장성 제고 및 시너지 효과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진천 식품통합기지 신설과 브라질 셀렉타 인수에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진천 식품통합기지는 2020년 10월까지 총 541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Capa)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총 3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SPC) 기업 셀렉타 지분 90%를 인수한다.박상준 연구원은 "셀렉타의 작년 영업이익이 약 550억원 수준(OPM 13.8%)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 결정은 미래 성장성,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셀렉타사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기존 제품인 발효대두박과 함께 어분의 대체 단백원인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바이오 사업 영업망, 발효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SPC시장도 키워나갈 것으로 봤다.

그는 "셀렉타의 시장 지배력이 높고 경쟁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둔 인수합병(M&A)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 인수합병을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영업자산 유동화와 계열사 상장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실적 변수와 함께 글로벌 인수합병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여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