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원 SK플래닛 대표, 11번가 분사·매각설 일축 "전혀 검토 안해"

서성원 SK플래닛 대표가 최근 관련업계에서 돌고 있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 매각설을 정면 부인했다.

22일 업계와 SK플래닛에 따르면 서 대표는 전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망을 통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1번가의 분사, 합작 관련 보도에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몇몇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어 "언론 보도와 같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퍼지면서 구성원을 불안하게 만든 점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SK플래닛이 11번가를 분사해 신세계나 롯데의 온라인쇼핑몰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서 대표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낸 건 이같은 보도로 내부 직원들이 동요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SK플래닛은 '건강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손익 측면에서 이미 작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금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리소스에 대한 우려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처한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다양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떠한 옵션일지라도 결정되는대로 구성원에게 가장 먼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대표는 끝으로 "구성원들은 흔들림 없이 일상 업무에 매진해 달라"며 "SK플래닛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