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이앤이, 정전기 없는 필터 생산

나노섬유 생산업체인 에프티이앤이가 정전기 없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산업용 필터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준공한 경기 화성시 우정공장에 국내 처음으로 국제표준규격(ISO16890)을 적용한 미세먼지 필터 성능시험 설비를 도입, 가동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당수 산업용 일반 필터는 섬유 내 정전기를 주입해 집진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막아왔다. 이런 정전기식 필터는 나노필터와 달리 사용 기간이 지나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정전기가 소멸하기 때문에 먼지 제거 기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모든 산업용 필터는 정전기 입자를 뺀 상태에서 성능을 표시하도록 국제규격이 바뀌었다. ISO16890을 적용하면 모든 산업용 필터는 정전기 입자를 뺀 상태에서 성능시험을 받게 된다.에프티이앤이는 각종 산업용 필터부터 나노마스크, 나노방진망 등 여러 제품군에 국제 기준의 필터 성능시험 공정을 확대적용한다. 또 필터 제품의 품질관리뿐 아니라 국내외 모든 미세먼지 관련 제품의 개발 용역·평가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프티이앤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자동차용 필터 성능시험 설비까지 구축해 모든 필터 제품의 성능시험 설비를 국제표준규격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