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이즈미디어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증가 수혜…영역 확장"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CCM 자동화 조립 및 검사 장비업체인 이즈미디어도 이와 함께 성장할 전망입니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이사(사진)는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즈미디어는 카메라 관련 초정밀 부품인 CCM의 조립 및 검사·조정 장비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상 조립공정인 전(前)공정과 검사공정인 후(後)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생산해 모듈 제조 업체에 납품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을 필두로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 장비 수요가 늘어나 이즈미디어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홍 대표는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비중이 지난해 5.1%에서 2020년 34%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0년 매출 12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즈미디어는 주력인 휴대폰 외에도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CCM이 홍채인식 카메라 및 지문인식 센서 등의 기술을 적용한 본인인증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로는 파트론, LG이노텍 등 국내사와 중국의 써니, 큐테크, 코웰 등 다양한 카메라모듈 제조사를 확보했다. 중국 사업은 선전 소재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상하이, 산웨이, 난창 등에 현지사무소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6.23%를 차지한다.다만 외화대금에 대해 환헤지를 하고 있지 않아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증권가에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3%, 327.0% 증가한 141억원, 5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630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 88.8% 증가한 431억원, 43억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순이익이 지난해 42억원에서 올 1분기 순손실로 전환한 이유는 올 상반기 저점을 기록한 환차손의 탓"이라면서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 1분기 적자를 어느정도 회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이즈미디어는 총 48건의 국내외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임직원 중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이 74%를 차지한다. 공모자금도 연구개발, 운영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즈미디어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17~18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152만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7500~1만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