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노병은 살아있다"

PGA 존 디어 클래식 1R
나란히 3언더파 힘찬 출발
‘노장의 힘을 보여주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사진)와 양용은(45·KB금융그룹)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약 64억원)에서 나란히 3타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24위에 올랐다. 최경주의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17위다. 이날 최경주는 92.86%의 높은 드라이브 정확도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4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6번 홀(파3)에서도 4.6m 버디 퍼트를 넣어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는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양용은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는 등 기복 있는 경기를 했다. 첫 두 개 홀인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후반 1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낸 뒤 보기를 기록했다. 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4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이후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마지막 8·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공동 선두인 찰스 하월 3세(미국)와 올리 슈나이더잔스(미국)를 5타 차로 쫓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