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도 6.9% '깜짝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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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생산·투자 예상치 웃돌아중국 경제가 지난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했다.
부동산 과열 억제 땐 둔화 전망
위안화 절상…8개월 만에 최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6.8%)를 넘어선 것으로 1분기와 같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26년 만에 가장 낮은 6.7% 성장에 그쳤다. 이를 감안해 정부는 올해 목표를 6.5%로 제시했다.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1.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GDP 규모는 38조1490억위안(약 6400조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9%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올 상반기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 속에서 진전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요소가 여전히 많고 장기적으로 누적돼 온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중국 정부가 부채 축소와 부동산 과열 억제에 주력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적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하며 전망치(6.5%)를 크게 웃돌았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6월보다 각각 11.0%, 8.6% 늘었다. 상반기 1차 산업이 3.5%, 2차 제조업이 6.4% 성장에 그친 데 비해 3차 서비스산업은 7.7% 성장했다. 상반기 수출은 7조2097억위안, 수입은 5조9315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5.0%, 25.7% 증가했다.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31% 내린 달러당 6.7562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을 내렸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상했으며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