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2중대' 발언에 발끈한 2야 "대표가 그릇이 작으니…"

국민의당 "반대 위한 반대 일삼아"
바른정당 "한국당은 회복 불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자신들을 향해 각각 1, 2중대라고 규정하면서 “야당은 한국당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히 비판했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협조한 것을 꼬집어 민주당을 ‘본부중대’,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을 ‘1, 2, 3중대’로 부르면서 이들을 ‘신(新)4당 연합’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 3당을 1·2·3중대로 비유했는데, 제1 야당 대표로 그릇이 작은 홍 대표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새삼 놀랍지도 않다”고 힐난했다. 이어 “홍 대표는 여전히 과거 양당제 추억에 젖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있다”며 “국민적 기대에 반대하는 한국당과 홍 대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안별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나날이 단단해지는 바른정당은 누구와 연합할 이유도 없다”며 “반면 한국당은 나빠질 대로 나빠져서 회복 불능한 상태”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혼자만의 우물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길 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