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익 3700억 날아가…순익은 반토막

2Q 영업이익 4040억원, 전년비 47.6%↓
순이익 52.8% 줄어

기아자동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감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악화 여파 등으로 순이익은 4000억원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반토막 났다.

기아차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은 4040억원,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7.6%, 순이익은 52.8% 각각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3조578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0%로 미끄러졌다. 이는 전년 동기(5.3%)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86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44%, 3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줄어든 26조422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이 컸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35만6157대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에서만 11만8000대가 줄어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11만2000여대)을 뛰어넘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