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북미서 애플 제친 삼성

삼성, 2분기 1400만대 판매
점유율 33.3%로 1위 '탈환'
2위 애플 8%P 하락한 24%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애플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북미 시장점유율은 33.3%까지 올라 3년 만에 30%대에 재진입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시장에서 휴대폰 1400만 대를 판매해 3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포인트, 지난 1분기 대비 8.4%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애플은 아이폰 101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24%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대비 8.7%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는 72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17.1%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하면 50.4%에 이른다. 한국 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넘은 것은 2013년 2분기, 2014년 2분기에 이어 세 번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 발표가 예정돼 있고, 애플도 다음달께 아이폰 10주년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