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고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곧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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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 누구에게나 읽어보길 권한다"문재인 대통령이 6박7일간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지난 5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진에게 각종 현안을 보고받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문 대통령이 국내외 현안과 관련한 상황 변화를 공유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현안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도발에 대한 후속 대응이다. 문 대통령은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배치를 둘러싸고 경북 성주 내 주민 반발을 수습하는 것도 과제다. 청와대는 2일 사회혁신수석실 소속 행정관 2명을 사드 배치 현장에 파견했다. 부동산 대책, 초고소득자 증세와 관련한 여론의 방향도 주목된다.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 남아 있다. 임 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는 문 대통령 복귀 전 후보군 검증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强) 대사 인선 역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휴가 중 《명견만리(明見萬理)》를 읽은 사실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복귀한 이날 페이스북에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미래의 모습에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