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함부르크의 랜드마크 엘프필하르모니

함부르크의 랜드마크
엘프필하르모니



올해 1월 개관한 독일 함부르크의 새 명물 엘프필하르모니(Elbphilharmonie)가 화제다. 거대한 옛 창고의 벽체 외관은 남기고 그 위에 유리 왕관 모양의 건축물을 올려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과 호텔, 레지던스를 결합했다. 개관 공연을 담은 상업용 영상물에는 건립 과정의 우여곡절이 보너스 트랙에 실려 흥미진진했다.2007년 공사가 시작돼 201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계속 난제가 발견되면서 개관이 7년이나 미뤄졌다. 공사비도 당초 예산의 3배가 넘는 7억9000만유로가 소요됐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아 엘프필하르모니는 계속 적자에 허덕일 것이다. 그러나 워낙 잘 지었기에 시 전체로 보면 축복이 될 것 같다. 단번에 유럽 최고의 문화도시 반열에 오르면서 적자를 몇 배, 몇십 배 만회하는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이니 말이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