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악하려는 정권도 나쁘지만 장악당한 언론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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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방송장악 논란과 관련 “공영방송을 정권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정권도 나쁘지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동안 공영방송을 정권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언론이 스스로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방송의) 지배구조를 제도적으로 개선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법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미 국회에 관련 법안이 계류 돼 있는데, 법안 통과를 위해 정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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