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다우케미칼 EAA 최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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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금액 3억7000만달러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미국 1위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최종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칼 고부가화학 분야인 EAA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총 3억7000만달러(약 4100억원)다. 이를 통해 미국 텍사스에 있는 프리포트 생산설비와 스페인 타라고나의 생산설비 등 다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시설 두 곳과 제조기술, 지식재산, 상표권 등을 확보하게 됐다.EAA는 기능성 접착수지 중 하나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을 금속 소재와 붙여주는 포장재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치약, 화장품, 음료 등을 보관하는 튜브형 포장재에 쓰이는 실런트 등의 접착제로도 사용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월 EAA 사업 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6개월간 다우케미칼과 긴밀하게 인수작업을 해왔다. 이후 지난달 31일 다우케미칼와 듀폰의 합병이 최종 완료되면서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게 됐다.
관련 사업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극소수 기업만 진출해 있다. 다우케미칼과 듀폰, 엑슨모빌 등이 대표적이다. ‘세기의 합병’(1300억달러·144조원 규모)으로 불리는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합병 과정에서 반독점 규제에 걸려 EAA사업이 매물로 나왔다. SK종합화학은 이 사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분야에 뛰어들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시장의 핵심 소재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화학제품 중심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패키징(포장재)과 오토모티브(자동차 내장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기도 마련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