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충치 치료에 효과"

아스피린이 충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즈대학 치의대 보존치과 전문의 이클라스 엘 카림 박사는 아스피린이 충치로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7일 보도했다.아스피린은 상아질 형성을 담당하는 유전자와 치아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상아질의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이 시험관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엘 카림 박사는 밝혔다.
실험용 페트리 접시에서 손상된 상아질의 줄기세포를 소량의 아스피린에 노출시키자 상아질을 구성하는 미네랄이 증가하면서 손상된 부분이 재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강 박테리아가 치아의 맨 겉 부분인 법랑질을 뚫고 그 아래에 있는 상아질을 잠식하는 것이 충치다.상아질은 자연적인 재생 기능이 제한적이다.

손상 부위가 커지면서 치수(齒髓: dental pulp)가 노출되면 자연적인 수리는 불가능하다.

현재의 충치 치료는 치아의 뚫린 구멍을 충전재로 메우는 것이지만 영구적인 해결책은 못되며 시간이 가면서 수시로 갈아 끼워야 한다.아스피린은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만큼 영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아스피린을 어떤 방식으로 투여하느냐이다.

아스피린을 단순히 충치에 도포했다가는 그대로 쓸려나갈 것이고 손상된 부위에 오랫동안 지속해서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엘 카림 박사는 지적했다.그러자면 충치 부위에 계속해서 아스피린을 방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플리머스에서 개막된 영국 구강·치과 연구학회(British Society for Oral and Dental Research)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