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재협상 무산… 20일·22일 또다시 부분파업

한국지엠(GM) 노사 간 협상 결렬로 노조가 재차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20일과 22일 각각 4시간과 6시간씩 부분 파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전반조와 후반조가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나눠 파업한다.

20일 오전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는 교섭에 응하는 사측의 태도를 비판하는 취지의 '성실 교섭 촉구 결의대회'도 함께 연다.

노조는 이달 5일 첫 부분 파업에 나선 이후 14, 15, 18일에도 각각 부분 파업을 벌였다.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3일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교섭에 나섰으나 통역사 교체 등 교섭 절차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하지 못했다.

양측은 한 차례 정회한 뒤 다시 만났지만, 곧바로 해산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 24일 18차 교섭 이후 50일 만에 재개된 19차 교섭은 사실상 무산됐다.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급 50만원 인상 등의 협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cham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