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통화정책 발표 앞두고 보합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0%) 상승한 22,371.8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포인트(0.04%) 높은 2,507.75를 각각 나타냈다.나스닥지수는 1.52포인트(0.02%) 내린 6,459.80에 움직였다.

시장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최근 물가와 경제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물가 부진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됐다.미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남부를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 탓으로 줄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총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전주대비 9.7%(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21.5% 줄었다.개장 후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생활용품 할인매장인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4%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전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헬스케어 및 소비재 생산업체 3M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0.8% 하락했다.

JP모건은 3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JP모건은 최근 3M의 주가 상승이 자동차와 전기, 중국 시장 둔화에 따른 위험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주가 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좀 더 우호적인 발언을 한다면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목한 가운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한 50.01달러에, 브렌트유는 1.16% 높은 55.78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8%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