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아파트담보대출·방카슈랑스 진출… 시중은행과 경쟁 확대

인기상품 직장인 신용대출 곧 재개…개인사업자 대출도 최근 개시
1천억 증자 곧 마무리…연내 1천500억 다시 증자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로 영업 분야를 확대한다.케이뱅크는 100%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을 올해 말까지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밝혔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진 촬영 기능과 외부 기관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스크래핑 기술로 고객이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복잡한 금리 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에도 신청을 받는다고 케이뱅크는 말했다.방카슈랑스 역시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용자가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상품군 등을 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개인사업자를 위한 '소호K신용대출'을 출시한 케이뱅크는 대출 영업에서도 다시 속도를 낼 방침이다.신청자가 몰려 중단된 '직장인K 신용대출'을 다음 달 중순 판매 재개한다.

슬림K와 미니K 등 여타 대출 상품은 11월에 고객 수요에 맞춰 한도와 금리를 조정한다.

케이뱅크는 안정성이나 건전성 등을 고려해 여신 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한다.대신 한도 판매를 사전에 고지하고 대출을 재개할 때 안내하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아파트 담보대출, 방카슈랑스 등으로 영업 분야를 확대함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과 시중은행간 시장 쟁탈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장차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예금 상품에서는 금리 우대 조건이 간단한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고 케이뱅크 체크카드를 월 20만원 이상 이용하면 각각 0.3% 포인트 우대(연 0.4% 포인트 한도)한다.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연 2.20∼2.30%의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1천억원 증액 절차를 곧 마무리한다.

일부 실권주가 발생했으나 기존 주주를 비롯해 실권주 인수자를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27일부터 수일에 걸쳐 주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현행 2천500억원인 자본금을 3천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연내 1천500억을 추가 증자해 자본금을 5천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수수료 무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약 1만6천대를 운용 중인데 연내에서 1천300여 대를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앞으로 더 좋은 혜택과 편리한 뱅킹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케이뱅크는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혜택 대상을 극대화하고 더 편한 금융 환경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