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서적 힘"…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노벨문학상 수상

가즈오 이시구로
올해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한림원은 "그가 쓴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은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과 그 아래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한 일본계 영국인이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그는 영국에서 자라고 공부하며 작가가 됐다.

1982년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한 뒤 주목을 받았으며,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이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1995년에는 대영제국 훈장(OBE), 1998년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제7회 박경리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2일 생리의학상(제프리 C. 홀 등 3명·미국·'생체시계' 연구), 3일 물리학상(라이너 바이스 등 3명·미국·중력파 확인), 4일 화학상(자크 뒤보셰 등 3명·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법' 개발) 수상자를 공개했다. 오는 9일까지 평화상, 경제학상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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