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부총리 "고교 無학년제 도입하겠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7 개막
10월31일~11월2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산업시대 ‘빠른 추격자’ 모델에 적합하던 교육을 ‘선도자’ 양성을 위한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대적인 교육 시스템 전환을 예고했다.

김 부총리는 31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7’ 개막에 즈음해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혁신의 용광로’가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주입식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바꾸고 중장기적으로는 고교에 무학년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석학들 서울에 총집결 >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31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7’ 환영 리셉션에 세계 각국의 인적자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시야마 류헤이 일본 도호쿠대 교육대학원 교수, 토머스 베일리 미국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 커뮤니티칼리지 리서치센터 소장, 김금남 한국장학재단 상임이사,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홍민식 교육부 평생교육국장, 박동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장, 로메오 두르셔 DJI 교육훈련 디렉터, 토마스 그리스 독일 아헨공대 섬유기술연구소장, 배양숙 서울인문포럼 이사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진로교육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평생 하나의 직업, 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는 소외계층을 위해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취임 후 겪은 고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부총리는 “교육에 대해선 모두가 전문가를 자처하는 터라 의견을 모으기가 매우 어렵다”며 “정부 내에서조차 사회부총리의 권한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12회째인 올해 인재포럼의 주제는 ‘우리가 만드는 미래’다.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모 가댓 구글X 신규사업개발총괄책임자 등 인적 자원(HR) 분야 100여 명의 전문가가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